제주도 다랑쉬굴에서 시인 이생진 선생님의 시낭송회

2015. 5. 7. 08:00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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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제주도 여행 중 김영갑 갤러리 영상

에서의 모습이 처음이 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듣다가

지인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제주도

행사차 오셔서 묵으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나게 되었지요.



이생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린 다음날

다랑쉬 굴에서 시낭송회가 있으셨습니다.


아침에 전화가 왔습니다.

- 어디야?!

아 다랑쉬굴 가려구요~ 

- 이생진 선생님 옷가방 좀 게스트하우스에서 갖고와라~

넵!

이런 통화를 받고 가방을 후딱 챙겨

다랑쉬굴로 쌩하니 달려갔습니다.



날은 좋고 구름도 좋은 날

다랑쉬굴은 다시금 슬픔이 내려 보였습니다.



이 곳에서 4.3때 돌아가신 분들이

11명 넋을 달랜다기보다는

그분들을 위해 한다는 생각으로

그렇다고 이쪽 저쪽에서 눈총받지 않겠다

난 어디도 아니다 라는 뜻을 위해

설치미술도 하나하나 그런 것을 염두해두고

하셨습니다.



시낭송회 시작전

이생진 선생님의 인터뷰가 시작되고~



이생진 선생님은 연세가 많으시지만

아직은 정정한듯 옛 이야기를 털어내 주셨습니다.



시낭송회 시작 전 첫잔은 이생진 선생님이

나머지 10잔은 시낭송회를 보러오신 분들이

술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시낭송회가 시작되었고

이생진 선생님의 어머니의 숨비소리 중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어머니의 숨비소리

죽어서 이어도로 가겠다는 한 맺힌 소리에

파랑도에서 떠도는 아버지가 고개를 든다



이어도에 시추대가 올라올 때

아버지를 만난 듯 반가웠는데

시샘하는 시비에 금방 몸서리친다

하지만 이어도가 물 밖으로 나온 것은

어머니의 힘

올라와야 한다 물 위로 올라와

수천만 년 물에 잠긴 서러움을 씻고

하늘을 보며 살아나야 한다


이어도 사나

이어도 사나



많은 시를 낭송하셨지만 가장 기억에 남아

이생진 선생님의 어머니의 숨비소리 중

이어도사나 를 적어보았습니다.



이생진 선생님의 시낭송이 끝나고

이어도 사나를 노래로 그려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는 시낭송회에 오셨던 분들이

시낭송을 해주셨습니다.


뭔가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매년 하시는 것이며

이생진 선생님의 시와 음악은 매년

만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쭉~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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